일교차가 심한 변덕스러운 날씨, 이사나 결혼 같은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름 동안 강한 자외선과 열기에 노출됐던 피부는 찬바람이 불면서 급격히 건조해지고 각질층도 두꺼워지는데, 이로 인해 피부가 당기거나 주름 또는 알러지가 생기거나, 따갑고 붉고 가려운 등 예민한 피부 상태가 되기 싶다. 가을 환절기 스킨 케어의 핵심은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세심한 각질 케어와 보습,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자외선 차단 이 세가지다.
◆ 환절기 피부, 각질부터 진정시켜야
보통 피부는 27~28일 주기로 끊임없이 세포를 만들어내면서 오래된 세포들을 밀어낸다. 이때 피부 표피 가장 바깥으로 밀려나오는 것이 각질이다. 환절기 때는 각질이 더 많이 생기지만 여름에 비해 자연스럽게 떨어지지 못해 피부에 두껍게 각질이 쌓이게 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특히 얼굴 각질을 제거할 땐 피부를 진정시킨 뒤 부드럽게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건조한 피부의 상태를 완화시키는 것이 먼저다.
젤 타입으로 된 알로에를 차갑게 뒀다가 팩처럼 올려놓거나, 우유를 희석한 물에 아로마 라벤더 한 방울을 떨어뜨린 뒤 얼굴에 찜질을 해주거나, 녹차 티백을 우려낸 차가운 물 등을 화장솜에 적셔서 얹혀놓으면 좋다. 특히 녹차는 혈관을 강화시켜주고 비타민P, K를 공급해 줘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각질 제거 제품도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다. 피부가 두꺼운 지성 피부인 경우 스크럽 알갱이가 있는 제품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해 부족할 수 있는 신진대사를 활성화 해주는 것이 좋고, 피부가 얇고 예민한 경우에는 크림 타입의 제품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 수분 제품의 양은 여름철보다 2배로 늘려야
수분이 부족하고 영양도 부족한 환절기 피부에는 유?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운 여름철에는 에센스나 크림 사용을 조금 줄이거나 바르지 않기도 하는데, 환절기가 되면 에센스나 크림 등 영양을 직접 공급해주는 제품은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황금희 에스테틱하우스의 황 원장은 “평상시보다 양을 2배 정도 늘려서 팩처럼 얇게 펴서 골고루 바르는 것이 좋고, 랩으로 10~15분 정도 피부를 덮어 진공 상태를 만들어주면 흡수가 더욱 잘된다”며 “이 때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공이 열린 상태가 되므로 랩을 벗겨낸 뒤 물로 가볍게 세안하면 각질 제거 효과도 볼 수 있고, 그 후 수분 크림을 다시 얇게 발라주면 피부가 더욱 촉촉해진다”고 말했다.
◆ 자외선 차단제 사용도 소홀하지 말아야
가을이라고 해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절기는 여름 내 강한 자외선으로 지친 피부에 회복과 복구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다. 피부 착색 등 손상된 피부 상태를 빨리 회복시키려면 자외선 차단 제품을 더 꼼꼼히 발라야 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는 방법이 무척 중요하다. 대개 기초 손질 마지막 단계에서 바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간혹 크림을 바른 후 밀면서 바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앞서 바른 제품들이 지우개 가루처럼 함께 밀리면서 흩어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방어벽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장벽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지그시 꾹꾹 눌러서 두드려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만 되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안티에이징은 물론 수분, 화이트닝 등 다양한 효과를 갖춘 것도 많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고려해 발림성이나 성분 등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