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에~취” “이취” “에~후”
감기 환자들이 많은 요즘, 가만히 들어보면 사람들의 재채기 소리가 참으로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어떤 때는 재채기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두 번, 세 번 연달아 나올 때도 있다. 재채기를 하는 특정한 상황과 조건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햇빛을 쬘 때마다 재채기가 나온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운동 또는 섹스 후엔 늘 재채기가 나온다는 사람도 있다. 재채기의 계절을 맞아 재채기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을 WebMD의 보도를 통해 알아본다.

1. 재채기는 신경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의 신경계는 어떤 면에서는 기본적으로 다 연결돼 있다. 하지만 신경을 따라 여행하는 ‘신호’들은 사람들마다 약간씩 다른 경로를 취한다. 이것이 사람들마다 재채기를 하는 모양새와 소리가 다른 이유다.

2. 재채기는 사람의 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재채기는 인간의 면역 체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어떤 물질이 코를 통해 들어오면 하위 뇌간(lower brain stem)에 있는 ‘재채기 센터’에서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 신호를 통해 재빨리 목구멍과 눈, 입을 닫게 된다. 그런 다음 흉근이 급격하게 수축하게 되고, 곧 이어 목 근육이 이완하게 된다. 그 결과, 타액과 점액질 등과 함께 공기와 이물질 등이 입과 코 바깥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3. 재채기의 순간 속도는 시속 160km 가량 된다. 미국 보디랭귀지 전문가인 파티 우드(Patti Wood)가 그의 저서(Understanding Body Language)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한 번의 재채기를 통해서 10만 마리의 세균이 공기 중에 퍼진다.

4. 여성들이 눈썹 정리를 위해 족집게로 눈썹을 뽑는 행위도 재채기를 유발하는 행동 중 하나. 눈썹을 뽑을 땐 비강을 지나가는 안면 신경을 건드리게 되는데, 그 결과 재채기가 나오는 것이다.

5. 잠잘 때는 재채기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잘 땐 재채기 신경도 마찬가지로 수면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밤잠을 잘 때 뿐만 아니라 낮에 잠깐씩 졸 때도 마찬가지다.

6. 격렬한 운동 후에도 재채기가 날 수 있다. 힘들게 운동하여 과호흡상태(호흡율이 증가하여 이산화탄소 수준이 낮아지는 것)가 되면 코와 입이 마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재채기를 하게 함으로써 코에 콧물이 떨어져 촉촉해지도록 만든다.

7. 미국 국회 도서관 웹사이트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가장 오랫동안 재채기를 한 사람은 영국 우스터셔(Worcestershire) 지방의 도나 그리피스(Donna Griffiths)로, 978일 동안 재채기를 했다고 한다.

8. 햇살도 재채기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 출간된 책 <보디랭귀지 이해하기(Understanding Body Language)>에 따르면 밝은 햇살은 3명 중 1명꼴로 재채기를 유발한다. 가볍게 재채기를 하는 사람을 영어로 ‘photics’ 라고 하는데, 이 말은 그리스어로 빛(light)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9. 성행위도 재채기를 촉발시키는 원인 중 하나. 사실 섹스 뒤의 재채기 현상은 드문 편이 아니다. 연구자들은 어떤 사람의 경우 섹스를 통해 부교감신경계가 자극받으면 재채기 신호가 발사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10. 가장 재채기를 많이 하는 동물은? 정답은 ‘이구아나’다. 이구아나는 그 어떤 동물보다 자주 재채기를 하며, 재채기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부산물도 많다. 이구아나에게 있어 재채기란, 소화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나오는 산물인 소금을 몸에서부터 제거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11. 어떻게 하면 재채기를 멈출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한 가지 방법 중 하나는 코 끝을 손가락으로 잡은 뒤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어 보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