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파동'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결 배추 가격이 내려 부담을 덜었지만 김장철 어머니들의 건강 신호는 여전히 빨간 불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외국 여성들보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한국의 좌식 문화의 영향이 크다. 집안 살림도 무릎을 구부린채 걸레질을 한다던가,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식재료를 장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김장은 약 이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관절에 많은 무리가 따른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김장 양념을 버무리고, 속을 골라내는 모든 과정들은 대부분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렇게 장기간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무릎 관절에 체중의 7배 이상 되는 압력이 가해진다. 또 절여진 배추는 포기당 약 2kg으로 일반 배추보다 2배 이상 무거워진다. 이런 무리한 활동은 갑자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쉽게 경직되는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김장 이후 심각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김장을 위한 5가지 조언>1. 무릎이 90도 이상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가장 좋은 것은 식탁 위에 올려놓고 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바닥에 내려놓더라도 보조의자를 사용해야 하며 높이를 최대한 높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무릎이 90도 이상 꺾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쉬어가면서 하라
관절에 무리가 가면 쉬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관절염의 경우 무리를 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도록 한다.
3. 30분에 한번은 일어나 움직여라김장 양이 많다 보니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김장을 빨리 끝내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면 당연히 관절에 무리가 가기 마련. 30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움직여주는 게 좋다.
4. 옷을 따뜻하게 입어라관절에 냉기는 적이나 마찬가지이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개 입어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관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5. 설거지 할 때는 발판을 이용해라
김장이 끝난 후, 설거지를 할 때도 발 아래 작은 박스를 놓고 한 쪽 다리씩 번갈아 가면 올려놓으면 한쪽 무릎으로 치우치는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